문제점

현행 결제 시스템과 블록체인 도입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존재한다

높은 수수료 구조

기존 피아트(Fiat) 기반 결제망(예: 신용카드)은 다수의 중개자(카드사, PG사, 은행 등)가 개입함에 따라 거래당 수수료가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가맹점이 부담하는 카드 수수료는 거래금액의 2%~5%에 달하며​ 소규모 가맹점일수록 수수료 부담이 가중된다. 국제 결제나 환전이 필요한 경우 수수료는 더욱 상승하며, 이는 영세 상인의 수익성을 저해하고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정산 지연

중앙화되어있던 기존 결제 시스템에서는 거래 완료 후 가맹점이 실질적으로 대금을 수령하기까지 며칠의 지연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결제액은 통상 2~4 영업일 후에야 가맹점 계좌로 정산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로 인해 소상공인은 현금 흐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이 끼면 정산이 더 지연되어 비즈니스 운영에 제약이 된다.

중앙화에 따른 한계

기존 결제 인프라는 소수의 중앙 기관에 의해 통제된다. 중앙화로 인한 문제점으로는 시스템 다운 또는 장애 시 대체 수단 부족, 중앙 관리자의 데이터 유출 및 해킹 위험, 그리고 이용약관 변경이나 승인 취소 등으로 인한 서비스 이용 제한 등이 있다. 사용자는 자신의 거래 정보와 자금을 제3자에게 의존해야 하므로 투명성과 자율성이 부족하다. 반면 블록체인 결제는 탈중앙 네트워크에서 작동하여 중개기관 없이 거래를 검증함으로써 보안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탈중앙 특성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이 현재 시스템의 한계로 지적된다.

블록체인 도입의 복잡성 및 비용

블록체인 기술은 잠재력이 크지만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다. 기업이나 가맹점이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전문 개발 인력, 노드 운영, 보안 관리 등에 상당한 비용이 든다​. 인프라 구축 비용과 교육 비용도 만만치 않아,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가 블록체인 결제를 도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다양한 플랫폼(이더리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등)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은 어떻게 헤지할지 등 의사결정의 복잡성도 도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결과적으로 혁신적 기술임에도 실생활에 광범위하게 적용되지 못하고 일부 얼리어답터나 대형 기업 중심으로 제한되는 경향이 있다.

사용자 접근성 문제

일반 대중에게 암호화폐 사용 경험은 여전히 불편하다. 전용 지갑을 생성하고, 개인 키를 보관하며, 거래 시마다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술 친화적인 사용자에게도 번거롭지만, 비숙련자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로 결제하려면 종종 여러 개의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열고 주소를 복사해 전송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한데, 이는 현금이나 카드 결제 대비 번거롭고 시간이 소요된다. 더욱이 블록체인 거래는 일단 완료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사용자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사용자 경험(UX)의 미흡인지도 부족으로 인해, 암호화폐 결제는 아직까지 주류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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